마른 뼈대로 천 년을 버티고

무성한 뿌리는 백 리에 서리다

푸른 물결 사이 이리저리 뻗어내린

한 줄기 옥을 두른 듯 드높은 벼랑이여

 

말탄 사냥꾼인들 눈길이나 주었을까

고기잡이 어부는 그저 쳐다보기나 했겠지

시인이 그 천연의 모습을 억지로 그리려다

귀밑머리만 희끗희끗해졌네.

 

 

익재집 장단의 석벽을 그린 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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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에밀리 디킨슨  (0) 2019.08.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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